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유승민입니다.
오늘 저는 바른미래당이 추구하는 정치철학과 정책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18년전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정치를 하기 전저는 KDI라는 국책연구원에서 국민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경제정책을 연구하던 경제학자였습니다.
그런데 IMF 위기를 겪으면서 저는 깊은 자책과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길래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우리 국민들이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고 노숙자가 되어 거리를 헤매는 신세가 되었나?
경제학자로서 참 부끄러웠고무력감으로 자책하는 날들을 보냈습니다.
  
그 때 정치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우리 보통 시민들이 아무리 땀흘려 성실하게정직하게 살아도 한 나라의 정치가 잘못되면 국민들은 언제든지 비참한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 있어도 대통령과 장관들국회의원들이 법과 정책예산을 엉터리로 만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 저거구나정치라는 괴물이 국민들을 행복하게도불행하게도 만드는 거구나이런 각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선진국들은 결국 정치가 잘되어 선진국이 된 것이고후진국들은 결국 정치가 잘못되어 국민들이 저 고생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자의 길을 내던지고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직접 정치를 해서 세상을 바꾸어놓고 싶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그 신념 하나로 저는 지난 18년 동안 정치를 해왔습니다.
  
지난 주와 이번 주 내내 전국을 뿌옇게 뒤덮은 미세먼지저도 끔찍하게 싫었습니다.
저 미세먼지는 과연 해결될 수는 있는지어린아이를 키우고 어르신을 모시고 사는 집에서는 걱정이 더 크실 줄 압니다.
미세먼지로 뒤덮인 거리를 보면서 저 미세먼지는 결국 누가 해결해야 하느냐
결국 정치의 책임입니다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 힘이 갈수록 약해져서 소득도일자리도 줄어드는 문제,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청년실업과 비정규직의 문제,
세계 최악의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인구구조의 문제
경제와 교육사회 전반에 걸친 심각한 양극화와 불평등의 문제,
그리고 과거 보수와 진보 모두 해결하지 못했던 북한의 핵문제,
  
이런 시대의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해내는 진정한 개혁,
정의와 공정자유와 평등인간의 존엄과 가치인권과 법치공공선을 실현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어내는 개혁,
이러한 개혁을 추진하는 힘과 에너지는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그 해답은 정치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한국정치가 바뀌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정치를 하는 사람들정치인이 바뀌어야 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정치인을 바꾸어 주십시오.
우리 정치가 깨끗한 사람들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유능한 사람들공공선에 봉사하겠다는 소명의식으로 무장된 사람들로 채워질 수 있도록국민 여러분께서 한국정치의 틀을 바꾸어 주십시오.
국민들께서 나서주셔야 이 나라에 희망이 있습니다.
저와 바른미래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 한 명 한 명을 공천할 때과연 우리 후보들이 깨끗하고 유능하게공직을 맡을 기본적인 소명의식을 갖추고 있는지 철저하게 검증해서 국민 여러분 앞에 내놓겠습니다.
  
저희 바른미래당은 지난 2월 13일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에서 뜻을 같이 하는 정치인들이 모여서 개혁보수합리적 중도의 정당을 만들었습니다.
저와 바른미래당은 경제성장과 국가안보를 튼튼하게 만들고따뜻한 공동체와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 국민이 내일에 대해 희망을 갖고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운 선진국으로 힘차게 도약하도록 개혁정치를 하겠습니다.
  
낡고 부패하고 무능한 기득권 보수위험하고 무책임한 수구진보가 독점해온 한국정치의 낡은 틀을 깨고 국민의 삶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바로 이런 뜻에서 저는 바른미래당의 성공이 한국정치의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의 불행과 혼란 속에서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습니다.
저는 문재인 정부가 꼭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 정부의 성공이 대한민국이 잘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의 밝은 내일을 향한 올바른 개혁의 길로 가고 있지 않습니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진정한 혁신성장의 길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세금으로 공무원 일자리를 늘리고증세 없는 복지로 국가재정을 거덜내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진정으로 성장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려면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경제에서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고 부지런한 우리 국민들이 창의와 혁신의 꽃을 피우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동개혁규제개혁교육개혁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이 정부는 이런 어렵지만 중요한 개혁에는 손도 대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경제정책민생정책들이 마치 5년만 살고 그만 살 것처럼 달콤한 사탕발림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교육정책은 어떻습니까?
초등학교 1,2학년의 방과후 영어교육을 없애는 게 무슨 개혁이라고늘어나는 사교육비에 학부모들의 원성만 높습니다.
수능 절대평가로 오락가락하고수능최저기준을 폐지한다고 하니 학생부종합전형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게 제대로 된 개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장의 반응을 예상치 못한 부동산 정책도 서울과 지방의 집값 격차만 벌려놓았습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도 마치 4월의 남북정상회담, 5월의 미북정상회담으로 북핵문제가 곧 해결될 것 같은 안이한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수십년 동안 온갖 거짓말로 우리와 국제사회를 속이고 핵무기 완성을 코앞에 둔 북한이 핵을 쉽게 포기할 거라고 생각한다면그런 생각은 순진함을 넘어서 위험할 뿐입니다.
지난 주 평택 2함대에 다녀왔습니다.
8년전 차디찬 백령도 앞바다에서 해군 용사 46명의 꽃다운 청춘을 앗아간두 동강 난 천안함을 보면서 저와 바른미래당은 이 용사들의 희생을 결코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머리 속에 이 나라의 미래는 없고 과거밖에 없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적폐청산당연히 해야 합니다.
전직 대통령들과 지난 정권의 부정부패와 비리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하고 법치주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야 합니다.
그러나 대통령과 모든 부처가 과거 파헤치기에 매달린 사이에 대한민국의 내일은 과연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문재인 정부가 정말 적폐청산을 하겠다면 권력기관의 정치적 독립을 확실하게 보장하고 적폐청산은 그들의 손에 맡겨두면 됩니다.
그 대신 대통령과 정부는 어떻게 하면 경제를민생을 살릴까미세먼지를 줄일까인구문제를 해결할까어떻게 하면 양극화와 불평등을 줄일까북핵문제를 해결할까이런 문제들에 매달려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그게 대통령이 할 일이고 그게 정부가 할 일 아닙니까.
우리 국민들은 과거만 파헤치라고 대통령을 뽑은 게 아닙니다.
우리 국민들이 더 편하게더 안전하게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대통령을 뽑은 것입니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해야 할 일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것은 바로 야당의 책임입니다.
그런데 지금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는 야당의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자유한국당이야말로 문재인 정부를 도와주는 도우미라는 비판을 받겠습니까.
  
건전한 중도보수 시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안정당의 희망이 될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저희 바른미래당이 바로 그 대안이 되겠습니다.
  
저는 전국을 다니며 많은 젊은이들을 만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이 젊은이들의 가슴 속에 꿈이 사라지고희망이 사라지고 있음을 느끼는 것만큼 가슴 아픈 일은 없습니다.
청년 여러분의 가슴 속에 꿈을희망을 만들어 드리는 정치저와 바른미래당이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바른미래당의 도전은 한국정치에서 지도에 없던 길입니다.
처음 가보는 길이라 그만큼 힘든 길입니다.
저희들은 이 길을 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할 것이고 가시덩쿨에 찔려 상처를 입기도 할 것입니다.
사실 바른미래당이 시작하기도 전에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곳편한 곳을 찾아서 떠나왔던 그 길을 되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저도바른미래당의 동지들도 그 쉬운 길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따뜻한 물 속에서 죽는 줄도 모르고 죽어가는 개구리가 되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보시기에는 저희가 아직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와 바른미래당은 한국정치에서 미지의 세상을 여는 개척자의 정신으로 오늘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와 바른미래당이 시작한 새로운 도전이 한국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준비하는 올바른 개혁의 싹을 피울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 마음을 열어달라고 호소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