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서울시장, 대구시장, 경기지사 출마설까지 나오는데 당을 위해 출마할 생각 안해봤나.
A. 전혀 생각없다. 제가 공동대표를 맡아서 책임지고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 자체가 제 입장에서는 독배를 마신 거다. 저는 누구보다도 다음 대선에 제가 한번 도전해 볼 생각이 분명한 사람이다.  지금와서 서울시장이든 했다가 되면 대통령 징검다리로 생각하고, 대통령 될 가능성이나 높이고, 국민들이 낸 세금 가지고 선거운동이나 하고, 전 그런 정치 안한다.

Q. 지방선거에서 지면 당이 없어질 거란 위기감이 있으니 ‘유승민 등판론’도 나오는 거 아닌가.
A. 
제 겨우 개혁보수의 씨앗을 뿌려가지고 싹이 나나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해보지도 않고 지방선거에서 졌다고 당을 없앤다? 그런 생각하는 사람은 지금이라도 당을 그만둬야 된다.

Q.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시장 나오나. 
A. 
잘 모르겠다. 일대일로 만난 자리에서 여러번 물어봤다. 하지만 언론에 얘기한 것 이상으로 한번도 정확하게 얘기를 안했다. 지금은 제가 빨리 결심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입장이다. 정승도 자기 하기 싫으면 안 한다고, 본인의 결심이 제일 중요한 것 아닌가.

Q.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하는 것에 유 대표가 적극적이지 않다.
A. 
(손을 가로 저으며) 전혀 안 그렇다. 저는 안 전 대표가 결심한다면 전폭적으로 지원할 거다. 이런 뜻을 처음부터 갖고 있었다. 늦어도 4월 초까지는 안 전 대표가 결심을 해줬으면 좋겠다.

Q. 당내에선 다음 대선을 염두에 두고 안 전 대표를 견제하는 거 아니냐는 말도 있다.
A. 그건 진짜 억측이고 오해다. 같은 당을 하면서 왜 그런 소리를 뒤에서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공동대표 같이 하자고 그만큼 매달린 사람한테 견제할 게 뭐가 있나.

Q. 대권 의지를 밝혔는데, 다음 대선 때 보수가 승리하려면.
A. 
중도 플러스 보수 영역에서 아주 공정한 방법으로 단일후보를 내야 한다.

Q. 그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도 손 잡나.
A. 
그렇다. 홍준표든 안철수든 남경필이든 총력을 다해 경쟁하고 어떻게든 보수가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 지난 대선 때 막판에 저보고 단일화 노력을 안 했다고 하는데, 제가 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홍 대표와 저 사이에는 단일화 이야기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었다. 제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불공정한 방식 이야기가 자꾸 나와서 그러면 전 완주하겠다 한 것이다.

Q. 유승민의 ‘개혁보수’가 명분은 좋은데 아직 뚜렷히 뭘 보여준 게 없다.
A. 
19년째 보수당에 몸담아 정치를 해왔고, 한국의 보수가 왜 망했는지를 직접 겪었다. 보수의 전통적 영역이던 안보와 경제에서 우리가 진짜 유능한 세력이라는 걸 다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국민들한테 자유한국당식의 낡은 보수와 뭐가 다른지 보여드리지 못하고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건 우리 책임이다.
  
Q. 양당 통합이후 개혁보수의 정체성은 더 흐려진 것 아닌가.
A. 
그 약속이 바른미래당이 출범할 때 정강정책에 정확하게 반영이 안돼 굉장히 아쉽다. 바른미래당에서의 노선경쟁, 정체성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당을 같이 해나가면서 언젠가는 꼭 정리가 돼야될 부분이다. 

Q. 문 대통령 개헌안은 어떻게 보나.
A. 
전 국회가 합의한 개헌안이라면 6ㆍ13에 해도 좋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6ㆍ13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군사작전 하듯이 무조건 하라는 건 말이 안된다. 그렇게 오만하고 독선적인 대통령이 어디있나. ‘우리 이니 하고싶은대로 해’라는 지지자들의 말에 취해서 하고 싶은대로 헌법을 뜯어 고치겠다는 것 아닌가.
  

Q. 홍준표 대표가 ‘러브콜’ 한 적은 없나. 
A.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로 홍 대표를 예방했을 때 농담 비슷하게 ‘자유한국당으로 오라’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대꾸도 안 했다. 청와대 5당 대표 회동 때는 ‘여기 오니 말 통하는 사람이 너밖에 없다’고 농담한 정도다.

Q. 김세연 의원 탈당이 가장 가슴아팠다고 말한적이 있는데 그 다음으로 가슴이 아팠던 탈당자는?
A. 허허 글쎄요. 김무성 의원이 나갈 때 힘들었다. 저하고 바른정당을 같이 만든 사람이니까.

Q. 지난해 9월 김무성 의원과 ‘노룩키스’는 왜 한건가.
A. 
저는 진짜 하기 싫었는데, 마치 뽀뽀라도 하면 다 화합하면서 가는 분위기였다. 그렇다면 못 망가지겠느냐는 심정으로 했다. 바른정당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저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한 직후 만찬 자리였는데, 제가 수락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없던 일로 만들어버렸다. 제가 평생 별로 후회하는 일이 없는데 그 날 그 장면은 진짜 후회된다. 그때만큼 뒤통수 맞고 속아본 적이 없다. 그 일 이후 바른정당을 다 나가지 않았나.

Q. 유 대표를 향해 ‘주변에 사람이 없다’, ‘포용력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A. 제가 공천권을 행사해서 세력을 만들어놨는데 그 사람들이 도망갔으면 그게 말이 된다. 하지만 나하고 가깝다는 이유로 공천 학살을 당한 사람들이 많다. 바른정당이 33명에서 9명으로 된 것, 그게 진짜 제가 포용을 못해서 그런거냐, 아니면 그 사람들이 아예 생각이 달라서 자기 살려고 나간거냐, 저는 명백하게 후자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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