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

신년기획으로 대선주자 렐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늘 모실 분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애증이 있는 분입니다. 지금도 애가 남아있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한 때 박근혜의 남자로 불렸습니다만 차츰 멀어지기 시작해서 지난 해 총선때는 박 대통령과 친박들의 온갖 핍박을 받기도 했었죠.

이 한 사람에게 공천을 주지 않으려다가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참패하는 빌미가 되기도 했습니다.

누군지 아시겠죠? 새누리당을 떠나 새로운 당으로 국민 앞에 나타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입니다.

▷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십니까? 유승민입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 바른정당으로 공식 인터뷰는 저희가 처음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이제 정당 이름을 개혁보수신당이라는 가칭을 이제 떼고 바른정당이라고 불러주십시오.

▷ 알겠습니다. 제가 잠깐 박 대통령에 대한 애(愛)가 아직 남아있을지 모르겠다고 소개해 드렸는데 어떻습니까?

▶ 그 분에 대해서 인간적으로는 안타깝고 그런 마음이 당연히 남아있습니다.

앞으로 인간적인 도리는 할 것입니다. 다만 공인으로 대통령, 공직자로서의 대통령 그 점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들 모든 국민들께서 느끼시는 대로 저도 같이 법에 따라서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입장입니다.

▷ 혹시 박 대통령 퇴임 후에 찾아뵐 생각도 있으십니까?

▶ 자연스럽게 그런 계기가 올 날이 있겠죠.

▷ 그런데 바른정당에 `보수`라는 단어가 빠졌는데 원래는 들어가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까?

▶ 저는 보수라는 단어가 빠진 바른정당의 이름도 보수정당, 보수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그대로 추구한다는 그 점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 당의 식구들과 같이 당명을 정하는 과정에서 바른정치, 바른정당 이 두 표현이 끝까지 살아남았는데요.

바른정당으로 결정되었습니다만 이 바른이라는 뜻이 국민을 위해서 정말 올바른 정치를 제대로 해 나가고 그동안 우리 보수정치가 지켜오지 못했던 그렇지만 지켜야만 되는 그런 가치를 지키자라는 뜻으로 저희들이 했습니다.

▷ 그리고 지난 8일에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다녀오셨는데 어떠셨습니까?

▶ 그 희생자 또 가족분들 또 생존했지만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 이런 모든 분들 생각하면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그런 마음뿐입니다.

이 문제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문제였고 이 문제는 저는 이념을 떠나서 우리 모두가 희생자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다가섰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분들에게 국가라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것을 생각해 보고 아직도 인양되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세월호를 인양하고 진상을 끝까지 규명을 하고 안전에 대한 재발을 방지하는 이런 일에 저희들이 무거운 그런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사실 보수의 가장 큰 가치 아닙니까?

▶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문제는 보수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고 생각하고 제가 원내대표 시절에 사실 정부여당 안에서 또 청와대도 인양에 대해서 아무도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때 제가 제일 먼저 주장했고, 관철을 시켰습니다만 오늘 이 시점까지도 아직 인양조차 못하고 있는 이 현실에 대해서 가슴이 무겁습니다.

▷ 관련해서 오늘 말이죠.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세월호 7시간 업무내역 헌재에 제출한다고 하는데 대통령께서는 지난 1일 청와대 기자간담회에서 관저에서 정상적으로 상황체크도 하고 대통령으로서 할 일도 다 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그 문제에 대해서는 특검이 정말 이번에는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주기를 바랍니다.

이 특별검사 자체가 야당이 주장하는 대로 그대로 수용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 특별검사가 모든 사람들의 진술, 대통령과 그 대리인들의 뭔가 이번에 제출한다는 그 서류 이런 것을 모든 것을 다 보고 특검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이제는 더 이상 뭔가 이 부분을 둘러싼 의혹이 없도록 밝혀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박 대통령 기자간담회 지켜보면서 국민들도 허망한 마음도 많이 가졌는데 한 때 이 박 대통령을 모신분으로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된데는 대통령 자신의 문제가 큽니까? 아니면 주변 측근들의 문제가 큽니까?

▶ 둘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늘 대통령께서 주위로부터 좋은 보좌를 옳은 보좌를 받아야 어느 정도 국정을 끌고 가는 것이 가능한 분이라고 생각해서 주변의 인사죠.

결국 정말 훌륭한 보좌를 받았어야 하는데 그것은 대통령께서 인사를 본인 스스로 잘못을 자초한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대통령 취임하기 전부터 저는 인사, 소통 정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대통령의 첫 인사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제가 비판을 했습니다만 인사가 잘못되었고 그 다음에 대통령 본인도 국정에 대한 어떤 철학이나 자세나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민주공화국의 지도자로서는 많이 부족했다고 그렇게 느낍니다.

▷ 알겠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사실 또 다른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런 구조하에서는 또 다른 제2의 박근혜 대통령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고요.

그래서 이런 기회를 이용해서 대한민국의 권력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수술하자, 이런 얘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5년 단임 대통령을 6번째 겪고 있는데요. 그렇게 방금 말씀하신 그 부분은 우리 헌법상의 권력구조가 잘못되어서 그런 것이다. 그러니까 권력구조를 고치는 개헌을 하자 이런 뜻입니다.

그런데 저는 헌법이 죄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헌법이 잘못되어서 이런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보는 사람이 아닙니다.

헌법은 죄가 없고 헌법가치를 오히려 제대로 안 지키는 것이 문제이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누가 대통령이 되든 누가 국가지도자가 되든 헌법에 명시된 그 가치들, 그 조항들을 철저하게 지킬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감시하고 특히 의회나 언론의 감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헌법은 죄가 없고 헌법을 망가뜨린 사람이 죄가 있는 것이죠.

▶ 그렇습니다. 그 죄를 묻고 있는 중입니다.

▷ 대선출마 선언. 결심만 남은 것으로 아는데 공식 출마 선언 언제 하십니까?

▶ 아직 바른정당이 제대로 창당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창당 전에 출마선언 하기가 조금 문제가 있다고 보고요.

▷ 출마 하시기는 하시는 거죠?

▶ 예, 저는 대선출마를 아주 오랫동안 고민해 왔고 곧 국민들께 당당하게 밝힐 생각입니다.

▷ 그러면 근본적인 질문 하나 던지겠습니다.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십니까?

▶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대한 사사로운 욕심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그 최고지도자라는 자리가 이 나라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그런 힘과 책임이 있는 자리입니다.

저는 정말 그런 자리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는 것이 정치인이 할 일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 대한민국이 가장 근본적인 개혁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개혁에 제가 모든 것으로 바쳐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 꼭 유승민이어야 할 만한 이유가 있습니까?

▶ 지금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위기는 일단 경제위기와 안보위기가 제일 심각하고요. 그 다음에는 시대적으로 수십 년 간 누적된 문제들이 있습니다.

예컨대 저성장이나 저출산, 양극화, 불평등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당장 극복하는데는 저는 남의 말을 그냥 듣고 그대로 듣고 시키는 대로 하는 그런 대통령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지금 남의 아바타가 되는 그런 대통령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그런 제 스스로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수십 년 간 누적되어 온 시대적인 과제들 그것을 해결하려면 정말 철저한 개혁을 해야 하는데 저는 그런 개혁의 적임자라고 스스로 생각을 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알겠습니다. 정강정책 얘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가 볼 텐데요.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 이러한 정강정책으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안보는 정통보수. 경제는 진보가 아니라 개혁입니다.

▷ 경제는 개혁입니까? 그러면 재벌개혁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재벌이 그동안 우리 경제의 과거 성장에 기여한 측면도 분명히 인정됩니다만 수십 년 동안 재벌이 우리나라 시장경제, 경제를 지배해서 우리 경제 자체가 제대로 된 진정한 시장경제가 안 됩니다.

이런 경제에서는 재벌이 모든 것을 탐욕적으로 억압하고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벤처 창업기업 그런 기업들의 자율, 창의 이런 것이 꽃을 피울 수 없습니다.

그런 혁신이 꽃을 피우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앞으로 성장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재벌 대기업들은 자유롭게 글로벌 시장에서 일등 챔피언이 되도록 규제는 풀되 불법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게 처리를 하고 그 대신 재벌이 지배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한 운동장으로 바로 잡아주는 그런 제도개혁을 하면서 중소기업과 창업혁신 벤처기업 이런 분들이 꽃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역할을 정부가 해야 됩니다. 그런 쪽으로 저는 경제정책을 크게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관련해서 조금 구체적인 질문 하나를 드리자면 특검이 만약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상대로 뇌물죄로 기소를 하거나 그럴 경우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경영에서 손을 떼고 안 떼고 하는 것은 삼성이 알아서 할 일입니다.

저는 뇌물죄를 기소를 만약에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 검찰이 앞으로 법원이 철저하게 법대로 법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리고 제가 늘 강조하지만 만약에 법원이 재벌총수 경영진을 불법을 판결을 해서 그 분들이 수감이 되거나 법적 처리를 받게 되면 그런 사법적인 결정에 대해서는 저는 앞으로는 결코 사면을 해 주거나 이런 부분이 없어야 된다고 그 점을 늘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니까 법치는 법치대로 하고 재벌의 경영권에 관련된 부분은 그 사람의 손에 맡겨두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친정 얘기 잠깐 해보죠. 일단 떠나오시기는 하셨는데 만약에 새누리당 내 인적청산이 이루어지면 손 잡을 의향이 있으십니까?

▶ 인적청산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인적청산 자체도 전혀 안 되고 있고, 매일 이전투구를 하고 있습니다만 인적청산이 설사 충분히 된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새누리당이 보여준 정책, 가치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또 청와대 종속되어서 늘 청와대의 거수기 역할만 하고 제대로 책임지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측면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 그러니까 당청관계나 당의 기본적인 자세나 또 추구하는 가치나 정책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말 개혁적으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새누리당하고 인적청산만 된다고 해서 합칠 수 있다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 인적청산하고 플러스 알파로 그런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 그 플러스 알파가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플러스 알파가 더 중요하다?

▶ 인적청산은 시작에 불과한 것이죠. 이제까지 새누리당이 보여준 모습, 노선, 가치, 정책. 이런 부분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저희들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것은 정말 새로운 보수의 길인데 그 길에 동의하지 않으면 그 누구와도 원칙없는 연대를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의원님 그런데 이런 분들하고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계셨습니까?

▶ 제가 17년 동안 있었는데 새누리당이 최근에 보여준 모습이 17년 전부터 계속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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