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더는 논개를 욕 보이지 말라

By | 2016년 3월 9일|

한데 유승민을 떨어뜨리는 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인가. 지난 공천심사 때 가장 허탈했던 장면이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유승민에게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말의 진의를 다그쳤다는 대목이었다. 경제학자 이한구가 정말 요즘 같은 저성장의 경제 상황에 증세 없이 복지가 가능하다고 믿었다는 말인가. 전공 분야인 경제학적 판단력도 희미한 경제학자가 적장으로 지목하는 사람이 진정 적장이 맞는가. 여러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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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유승민, 김부겸, 노회찬

By | 2016년 2월 11일|

결국 정당정치 복원이다. 좀 더 솔직하자면 정당정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온 사람들에게 답이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더민주 김부겸 전 의원을 주목하는 이유다. 유 의원은 지난해 7월 국회법 개정을 반대한 뒤 끝내 원내대표직을 사퇴하면서 “나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에 법과 정의, 원칙이라는 ‘보수의 정치’로 대응했다. 김 전 의원은 19대 총선 이래 대구 수성갑에 세번째 도전장을 냈다. 2011년 출간된 저서 제목을 <나는 민주당이다>이라 할 정도로 “지역주의라는 악연을 끊기 위해 몸부림친 것이 내 정치 역정 그 자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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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다른 빛깔 데칼코마니

By | 2016년 1월 18일|

막걸리 냄새나는 김부겸-이정현, 대쪽 같은 유승민-천정배, 사려 깊은 권영진-윤장현. 스타일까지도 비슷해 보이는 이들이 각 지역에서 하는 역할은 수준이 각기 다르다. 김부겸-이정현은 구조 자체의 변화에 도전하면서 정치적 다양성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실천이다. 유승민-천정배는 구조 내에서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데 모두 진영 내부의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 권영진-윤장현은 가장 낮은 수준이기는 하나 가장 실질적인 실천을 하고 있다. 두 지역 사이의 협력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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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유승민에 걸린 주술

By | 2016년 1월 1일|

힘의 숭배, 승리 지상, 세 대결과 권모술수가 지배하는 권력 정치에 신물을 낸 유권자들이 그가 선보인 가치 정치를 눈여겨봤다. 가치 정치엔 희생이 따른다. 유승민은 가치와 희생을 주제로 대중의 마음을 흔드는 언어를 사용할 줄 알았다. 그는 말과 글이 되는 드문 정치인이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을 물러나면서 2015년 한국 정치에 유명한 말을 남겼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숭고한 정신, 박해받는 이미지로 유승민은 차기 대선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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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유승민과 안철수

By | 2015년 12월 27일|

유 의원은 안 의원처럼 올해 눈길을 끈 정치인이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란 질책을 받고 원내대표직에서 쫓겨난 이른바 ‘유승민 찍어내기’ 파동의 한복판에 있었다. 현재는 ‘진박(진실한 친박)’을 자칭한 예비후보와 공천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처지가 갑갑하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그가 천명한 대로 ‘정의롭고 공정하며 따뜻한 공동체 건설을 위해 땀 흘려 노력하는 보수’를 실현하는 일에 주체적으로 나설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여당 소속으로 여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 내리 3선을 한 만큼 4선에 목매지 말고 이제 자기정치를 할 때가 됐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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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참 힘들게들 산다

By | 2015년 12월 26일|

거참, 이상한 일이다. 청와대에서 울려 퍼진 자기 보스의 고함 한마디에 쫓겨나던 유승민의 모습을 잊었을 리 만무한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의 글을 베끼다니 말이다. 결국 민경욱이 꿈꾸는 목표 역시 유승민과 다르지 않았다는 얘기 아닌가. 그렇지 않고서야 아무리 멋져 보인들 무조건 옮겨 적지는 않았을 테니 말이다. 물 먹은 기사를 베끼는 그 심정이 어땠을까 짐작이 간다. 뒤에 쓰는 기사는 작은 것 하나라도 더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유승민이 꿈꾸는 ‘새로운 보수’가 ‘당연히 인정받고 보상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각오가 더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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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두 개의 연설과 한 권의 책

By | 2015년 12월 23일|

유승민 의원은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합시다’라는 매우 긴 분량의 연설문에서 공동체를 붕괴시킬 정도로 심각한 양극화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하면서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나누면서 커가는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대안으로 내놨다. “어제의 새누리당이 경제성장과 자유시장경제에 치우친 정당”이었다는 반성과 함께 “내일의 새누리당은 성장과 복지의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세금과 복지의 함수에 대해서는 ‘중부담-중복지’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목표라고 제시하면서, 그분이 되뇌고 있는 ‘증세 없는 복지’가 허구임이 증명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마 이 대목이 그분의 역린을 건드려, ‘자기 정치를 하는 사람’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연설문엔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개혁적 보수주의자로서의 진정성이 절절하게 배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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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안철수, 유승민·정운찬·박영선과 ‘재부팅’ 노리나

By | 2015년 12월 14일|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야말로 대국민 마케팅 차원의 가치가 가장 높은 ‘귀인’이다. 안철수 신당 세력이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유승민 전 대표를 동반자로 모신다면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지역주의가 허물어지는 서막이 된다. 어느 정치인도 하지 못한 지역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대역사가 시작된다.  정치에서부터 똬리를 튼 지역주의는 국정의 모든 분야를 포함해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스포츠계 등 상하부 구조 전반을 집어삼키는 블랙홀이자 ‘마귀’다. 한 정치인은 “분열의 사슬을 끊는 지역주의 극복이야말로 안철수 신당의 목표이고 출발선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순히 정권교체를 위한 신당 창당으로선 새 정치의 명분도 의미도 퇴색될 수밖에 없고 포말처럼 흔적 없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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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백봉신사상

By | 2015년 12월 8일|

올해 백봉신사상 수상자에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및 이종걸 원내대표 등도 포함됐다. 유 의원과 함께 국회법 개정 파문의 핵심 주역들이 모두 신사상을 받게 된 셈이다. 유 의원은 수상 소감에서 “아무리 욕을 먹어도 정치가 제일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정치를 해왔다”며 “국민께 꿈과 희망을 되찾아 드리고자 정치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박 대통령의 첫 수상소감과 많이 겹치는 게 묘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말하는 정치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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